
[칼럼]:어허둥둥 내 사랑
-대학에 진학하는 젊은이들과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젊은이들에게!-
사춘기 시절 저마다 얼굴이나 성격이나, 가정환경 때문에 심한 열등감을 느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이상적으로 꿈꾸는 자화상은 천재적인 두뇌에 세기적인 미인인데, 실상은 거울 속에 비춰진 자화상을 보거나 어느 대학을 가야 하냐고 야단일 때, 그대들은 그 초라한 형색에 자신을 비하했던 그 때를 지금도 기억하는지요.
"차라리 태어나지 말지" 하면서, 지금도 그 응어리가 남아서 이따금씩 습관처럼 내뱉는 한(恨)의 소리, 기찬 미인이 못될 바엔 차라리 석두(石頭)가, 박색(薄色)이 오히려 매력 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역설의 용기는 왜 없는지 당신네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삶의 성실성이 그만큼 자기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결심하고 노력한 만큼 행복하다는 것을 삶에서 체험해보길 바랍니다. 삶은 그 마음속에 열정이 불타고 있는 한 행복하고, 삶은 그 가슴에 순정이 스며있는 한 의미 있는 이상의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갈 수 있습니다.
"꿈을 먹고 사는 자는 당장에 청운(靑雲)에 오르는 법은 없고, 인생은 '월트 휘트만'의 시처럼 인간 본질적 여건의 양면을 고정시켜 대립시킬 것이 아니라, '에밀리 디킨스'의 시처럼 인간의 유한성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모습을 보자"는 말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고귀한 용기는 비겁하지 않게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있습니다.
비굴함이 없이 씩씩하게 살 길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고귀한 용기입니다. 젊음은 무한한 가능적 존재이기에, 혹여 삶의 체험이 부족하기에 실수와 실패의 쓴 잔을 마시더라도 젊음의 실패는 너무나 값진 인생의 좋은 경험이기도 합니다. 타인은 다 행복한 것 같고,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나 혼자만이 유독 고독하고 고통스런 밤을 지새워야 한단 말인가' 하면서 한탄을 한다면 다음의 말을 음미해보길 바랍니다.
"그러기에 행복은 인생에 있어서의 그 다음의 일이다. 왜냐하면 삶이란 행복한 삶이나 인생에서의 성공지향적인 목적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 삶의 결과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빅톨 프랭클'이 말한 대로 자기 능력 안에서 자기 분수 안에서 자기 실현화로만 만족하지 말고, 자기 초월의 일을 통해서 어떤 '가치'있는 일을 경험하고 사랑과 고통을 통해서 자기 능력과 범위 내에서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할 때, 삶의 뿌듯한 감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상의 무수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죽음과 인재로 인한 죽음과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이 엄청스러운 위기와 슬픈 시대의 징조들을 보면서, 생명(生命)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보는 젊은 당신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퇴색한 낙엽을 밟으며, 음산한 바람이 귓전을 스쳐가는 초겨울입니다. 필자의 인생도 가을을 지나 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젊은 당신네들은 저마다의 성실히 노력한 만큼 결실한대로 그 열매가 소중하다는 것을 자랑했으면 합니다.
현실은 우리를 너무나 화나게 하고 실망을 주지만, 너무 오래 그 좌절의 늪에 빠져있지 말고 헤어났으면 합니다. 저마다의 가진 무게대로 살았으면 합니다. 실로 부끄러웠던 그 욕망의 계절을 반성하면서, 후회하면서, 감사하면서 저마다 내면의 세계의 개척과 그 확장의 길로,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 분투노력합시다. 아주 특별한 의미에서 "어허둥둥 내 사랑"을 합시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끝.
2007. 12. 13.
山下연구소장: 양 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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