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수필사랑마당

22. 가슴 설레이는 송구영신의 경계선에 서서

solomong 2025. 12. 1. 10:49

 

22. 가슴 설레이는 송구영신의 경계선에 서서

어느듯 눈앞으로 다가온 송구영신! 모두가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더 좋고 더 훌륭한 내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가슴부푼 설레임의 사념에 잠겨 깊은 밤잠을 설치게도 한다고 합니다. 가슴 설레임은 녹쓸지 않는 삶을 위한 인간 바람의 마음 가짐입니다. 시냇물도 끝일 줄 모르고 설레이며 흘러야 맑은 물이 되듯이, 인간도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자신의 처신을 새롭게 하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이 절실함에 이런 마음의 상태가 설레임이겠지요!

필자는 피곤한 한해를 정리하며 새로운 한해를 가다듬게 하는 저무는 해가 있어서 반성과 바램을 위해 옷깃을 여밀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묵은해를 잡아두지 못한채, 새해를 맞이하는 세모는 종잡을수 없는 마음의 설레임과 더불어 괜히 들뜬 기분에 잠못 이루는 밤을 뒤척입니다. 잊어버리고 보내는 허전함과 미지의 새로움에 부푼 가슴이 교차하는 이 시점이 그나름대로 의미가 있음직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해의 살아 온 삶의 자국마다, 아픔과 고뇌의 눈물 자국과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웃음이 서리어 있는 뒤안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새날의 실낱같은 새 빛을 희구 갈망하며, 서성거리고, 저무는 서산 노을 붉은빛, 능선의 마지막 선에 애처로이 걸려있지만, 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새날의 시공일진데 따스한 체온이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찬란한 네온사인 불빛으로 물든 상가(商街)의 숲속, 송년 파티의 웃음소리와 남모르는 가면을 쓰고도 태연한 미소와 환한 얼굴 빛들이 서로를 스쳐 가면서, 영원 속으로 묻혀가는 시간 속에도 그나름으로 이루어야 할 소원이 있기에, 심층에 야무지게도 검게 도사린 야망을 불살라 환한 제 길을 가려고 들떠 있습니다.

필자의 가슴 속은 텅 빈 산하(山河)처럼! 겨울의 앙상한 가지를 시들게 하고 야윈 싸늘한 영혼들을 달래가며,거대한 파도에 물밀듯이 사로잡혀 밀려 오는 절망 없는 사랑, 믿음, 소망으로, 주님이 주시는 새날의 바램을 심으려, 미지의 찬연한 물결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는 새해 89세에도 팔팔한 건강체를 기대하지만, 언제 힘이 빠질지도 모를 그날을 위해, 소망의 나라를 입성할 자세가 어려야 한다는 다짐도 가슴 설레이는 송구영신의 한몫인 것을 고백하면서 필을 놓습니다. 끝.

 

 

2025 12월1 일

山下연구원: 양 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