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어린이의 자존감]
오늘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심리학적인 차원에서 어린이의 자존감을 키워서 잘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글을 써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나 선생님 그리고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부정적 언어를 버리고,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창피를 주는 말, 설교, 훈화, 감독, 충고, 문책, 멸시, 협박 등등 인격과 성격을 논하지 말고, 다만 상황(Situation)에 대해서 말해야 합니다.
도서관에 반납할 책을 잊은 아이에게, 교사는 "너는 너무 무책임하구나! 항상 일을 미루고, 잊어버리고, 왜 아직 책을 돌려주지 않았니!”라는 말보다는, "빌려 온 책을 돌려주어야만 했구나! 기한에 지났네!”라고 하는 말이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한 학생이 그림물감을 미술 시간에 교실 바닥에 엎질러진 것을 가지고, "너는 어쩜 그렇게 서투르고, 조심성이 없지! ”라는 말보다는, "저런 물감이 엎질러졌구나! 물과 걸레가 필요하구나!”라는 말이 어린이들의 자존감을 손상케 하지 않는 언어라고 여겨집니다.
아동이 이해한 것이 엄청난 거짓말 같은 것일지라도 일단 받아들여야 합니다. 6세 된 어린이가 선생님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오늘 등교하는 길에서 '63빌딩'의 높이보다 더 키 큰 사람을 보았어요!”라고 할 때, "허풍떨지 마라. 거짓말 마라!”라고 핀잔을 주는 말보다, "거인을 보았니, 몸집이 크더냐?”라는 말이 더 어린이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저 학생이 이해한 대로 수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성적, 논리적 이해가 필요 없습니다. ‘학생이 본 사람은 굉장히 키 큰 사람을 본 모양이지!’하는 생각을 가지면 그만입니다. 그 어린이의 놀라운 정서를 그냥 수용하는 선생님의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진실성이 없는 기교, 기술은 곧 정체가 드러난다고 하겠습니다. 교사와 아동과의 관계는 감정의 일치 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그냥 긍정하고, 이해하고, 같이 걱정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과장된 칭찬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인격을 칭찬하지 말고, 그의 하는 일을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음악 경연대회에서 특상을 받은 어린이에게, "정말 훌륭히 잘했구나. 네가 그렇게 되는 것을 보니 앞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했다면, 이것은 잘못된 칭찬을 한 것입니다. 그 상이 음악에 대한 소질과 그의 꾸준히 노력한 열매인 것을 가지고, 장차 대통령이 되겠다고 칭찬한 것은, 인격을 칭찬한 것이어서 잘못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일의 결과를 칭찬해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범죄 소년을 위한 특수학교 첫 수업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실패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된 어떤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임 선생님이 늘 실패하고 얼마 못 되어서, 사임했던 전례가 있는 특수 Class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새로 오신 선생님은 자원해서 왔다.”라고 떠들썩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이번에도 실패하고 돌아가도록 여러 가지 짓궂은 일을 다 도모했습니다. 우선 선생님이 들어 오시는 교실 출입문 바닥에 왁스를 칠하는 첫 함정을 파 놓았습니다.
선생님은 부임 첫 시간 수업이 되어서 교실에 들어올 때, 매우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걸음걸이에 있어서 다리가 우둔하여, 그들의 함정에 그만 넘어졌습니다. 학생들은 그들의 목적이 성공했다고 손뼉을 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서서히 일어나면서, "이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첫 수업의 교훈이다. 사람이란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결단을 하는 그 사람이 위대한 것이다.”라고 하면서 옷을 툭툭 털면서 미소를 머금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었습니다.
그 특수반 학생들은 모두 그 선생님의 말씀과 태도에 감동하여서 전부 일어나서 손뼉을 쳤습니다. 이렇게 해서 선생님은 위기의 첫 수업에 성공했던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자존감에 대한 이론과 실천의 사례를 종합해서 여기서 부연하고 싶은 것은 책임감, 존경심, 충성심, 정직성, 자비심, 신앙까지-윤리적, 신앙적 개념은 직접 가르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개념은 실지 생활 장면에서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이 교육의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끝.
2022. 5. 5.
山下연구원장: 양 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