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 <송구영신의 경계선에 서서>
다가오는 날의 저마다 실낱같은 새 빛을 희구 갈망하며, 서성거리고,
저무는 서산 노을 붉은빛, 능선의 마지막 선에 애처로이 걸려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시공일진데 따스한 체온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불빛으로 물든 빌딩의 숲속, 송년 파티의 웃음,
남모를 가면에 태연한 미소와 환한 얼굴들이 서로를 스쳐 가면서,
영원 속으로 묻혀가는 세월 속에도 나름으로 이루어야 할 소원이 있기에,
심층에 야물고 검게 도사린 야망을 불살라 환한 제 길을 가려 한다.
텅 빈 山河! 겨울의 앙상한 가지처럼 시들고 야윈 싸늘한 영혼들을 달래며,
거대한 파도에 물밀듯이 사로잡혀 오는 절망 없는 사랑, 믿음, 소망으로,
임이 주는 새날의 바램을 꿈으로 심으려, 미지의 찬연한 물결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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