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메시아 족보의 색다른 시각
(본문: 마1:1~11, 눅3:23~38)
1).서론: 진시황이라고 하면 머리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종말을 고하고, 중국 최초로 천하통일을 이루고 만리장성, 분서갱유, 불노초 등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내면(內面)을 들여다보면 당시 최고의 장사꾼 '여불위'란 자가 이왕 장사를 할 바에는 천하를 걸어놓고 크게 해 보자는 심사로 그 아버지께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아버님, 농사를 지으면 몇 배나 남습니까." 아버지 대답은 "잘 지으면 10배는 남지"라고 했습니다. "보물을 사두었다가 시세가 올랐을 때 팔면 몇 배나 남습니까."
아버지 대답이 "그야 운이 닿으면 1백배는 남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아버님, 만약 한 사람을 도와서 그를 한 나라 왕으로 만든다면 몇 배가 남겠습니까.", "그야 잘만 되면 따질 수 없을 만큼 이익이 있을 거다." 이래서 여불휘는 장차 앞날을 도모하고 투자한 대상이 '이인'이라는 불우한 왕손을 도와서 후에 진시황의 아버지인 자초(子楚)가 되게 하였고, 이 사람이 진의 장양왕이 되었습니다. 여불위는 자신의 애첩 '조희'를 장양왕에게 바쳤습니다.
그때 벌써 그 애첩은 여불위의 태를 이를 임신한 지 2개월이 되었고, 조희는 장왕왕을 속여서 11개월 만에 난 아들이 장양왕의 씨라고 하여, 낳은 아들이 바로 '영정'(瀛政)이었고, 이 아들이 후에 진시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불위는 진시황의 역사적으로 생부로서, 장사치고는 말도 못할 정도로 남는 장사를 하여 진나라의 승상이 되고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하였습니다. 그리곤 그의 왕통이 대대손손 이어지라는 뜻에서 자신을 황제의 '시작'이란 의미로 진시황(秦始皇)라고 하였지만, 결국 3대 16년 만에 멸하고 말았습니다.
2). 본론(Text): 유대인들의 메시아 왕통은 유대인의 가장 이상적인 다윗왕의 대를 이은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우리 동양사상과 같이 족보, 혈통, 가문을 중요시하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성서를 처음 읽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族譜)에 메시아의 혈통이 유대인들과는 전연 다른, ‘스캔들’ 여인들의 후예라는 사실입니다.
어찌 보면 진시황의 혈통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적인 면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더 부도덕하고 불명예스런 여인들의 후예라는 것입니다. 그 첫째 여인은 '다말'로서 시아버지가 유대 계대결혼법(繼代結婚法)에 의해 시동생인 셀라를 자기에게 주어 가통을 잇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아버지로 하여금 창녀로 보이게 유혹하여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습니다(창 38:14~30) 둘째 여인은 '라합'입니다. 그녀는 기생이었고, 가나안 이방 여인이었으며 또한 보아스의 어머니였습니다(수 2:1).셋째 여인은'룻'입니다.
룻은 이방 모압 여인이요, 과부가 되어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가서 지극정성으로 나오미를 섬긴 만고의 다시없는 효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유대인들은 이방여인을 무시하고 낮추어 보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보아스에 농장에 가서 보리 이삭을 주우면서 거기서 보아스와 로맨스가 벌어져 룻은 오벳-이새-다윗으로 잇는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었습니다(룻기 참조).마지막 넷째 여인은 '밧세바'로서 우리아의 아내였지만 이스라엘의 흠모하는 다윗왕, 그는 절시(竊視)의 탐욕에 충동을 받아서 우리아를 죽이고, 밧세바를 취하여 그녀 몸에서 낳은 아들이 솔로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를 주시고 부귀영화의 축복을 다 부어 주시고 그로 통해 하나님의 성전을 짓게 하였습니다(삼하 11:2~27, 왕상 1장~6장 참조). 넷 여인 중에 라합(가나안족)과 룻(모압족)은 이방여인이었고, 다말, 라합, 밧세바는 스캔들이 있는 여인들이었습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의 스캔들, 기생은 직업적 매춘부로 취급하는 모든 국가 사회의 가치관이며, 특히 유대 사회에서 대표적 죄인으로 취급하는 기생이었습니다. 모세율법의 제6계명과 7계명을 파계한 다윗왕에 의해 일어난 엄청난 살인, 간음사건의 불륜과 악의 더러운 피가 저류하는 혈통에서 메시아를 탄생시킨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의 역사(役事)는 우리로 하여금 더욱 관심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3). 본론(Context): 심리학에서는 한 개체의 생명이 형성되기까지는 부계 계통에서의 50여 명과 모계 계통에서의 50여 명의 조상의 유전(遺傳)에서 피를 이어받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14세대(generations)요 다윗부터 바벨론 포로기까지 13세대요(다윗이 중복계수 됨, 14는 7의 2배수로, 7의 완전수를 생각하여 마태는 14로 계수한 것 같음), 바벨론 포로기에서 예수 그리스도 즉 메시아까지 14세대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전부 41세대인데, 한 세대를 30~33년으로 계산해보면 세대의 햇수는 1353(41X33)년이 됩니다.
계산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근접한 수치라고 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의 인성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왕가나 귀족 집안에 비해서도 좋지 못하고 불명예스런 가문의 혈통이란 것이 입증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 스캔들의 질적(質的)인 면에서도 이 세상의 그 어떤 스캔들을 묘사한 것보다 더 진하고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미국의 19세기 문학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다나엘 호손의 <주홍글씨>는 초기 청교도 사회의 비정한 윤리, 죄의식으로 얼룩진 인간 영혼의 심연, 그리고 그 죄로 인한 사랑과 구원 문제를 다룬 작품입니다.
<주홍글씨>란 작품의 줄거리 이야기는 세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헤스터 프린이란 여인은 그녀의 가슴에 주홍글씨로 간음(Adultery)을 의미하는 'A'라는 문자를 새긴 채,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갑니다. 불륜의 장본인은 교구민의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장래가 촉망되는 수려한 용모의 젊은 목사 딤즈데일은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마침내 모든 이에게 자신의 죄상을 고백하고 숨을 거둡니다.미국으로 먼저 건너와 사는 동안 아내 헤스터가 딤즈데일 목사와의 간통 사실을 간파한 남편인 늙은 의사, 로저 칠링워드는 딤즈데일 목사에게 더욱 자극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주면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였습니다.
결국 그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헤스터는 나머지 인생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죄와 벌’의 관문을 통해 얻은 평온 속에 일생을 마친다는 대략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주홍글씨>는 청교도 사회의 엄격한 도덕률에 충돌하는 인간의 본능을 그림으로써 화석화 된 신앙을 폭로하며, 19세기 중반에 팽배했던 자기중심적 열망과 낙관주의를 질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로 보건데 메시아의 가계(家系) 혈통에서 비쳐진 불륜과 부도덕한 것에 비하면, <주홍글씨>에 그려진 스캔들은 미미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이유가 나변에 있단 말인가. 그것은 , 유대인들의 족보, 혈통, 가문을 부끄럽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통한 복음은 인간의 모든 장벽을 무너뜨린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한 ‘마태’는 구약성서 39권에 이어서 신약성서 27권의 제일처음 시작되는 부분인 마태복음에서 유대인들이 그렇게 으스대는 선민사상과 다윗의 혈통에서 메시아가 온다는 그것이 그처럼 얼룩진 족보라는 것을 폭로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족보가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족보를 산헤드린 유대공회에 보존케 했습니다. 헤롯도 ‘에돔’ 피가 섞였다 하여 유대인들에게 이방인 하시(下視)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헤롯왕은 족보를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아침 기도에 이방인으로 나지 않은 것과 종이 되지 않은 것, 그리고 여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예수 그리스도, 메시아의 족보 속에 이처럼 스캔들이 있는 여인들을 기록함은 유대인들의 교만을 꺾으며,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을 넘은 세계적인 복음이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계시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남여 차별 없이, 누구나 한결같이 귀중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선인과 악의 구별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평등성’(平等性)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유대인은 그 혈통을 자랑하고, 또 메시아를 유대민족을 위한 구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의 혈통에서 도덕적인 스캔들이 있었고, 그 다윗의 족보에서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방인의 피가 혼혈되어 있음을 명시함으로써 이처럼 유대인의 족보를 신성시하는 그 교만을 좌절시키고, 하나님의 사랑과 경륜의 뜻을 표시한 것입니다.
또한, 성서가 성서인 것은 이런 스캔들도 유감없이 기록된 것이기에 성서인 것입니다. 인류역사의 왕가(王家)나 귀족들의 혈통을 보면, 거의 정사(正史)에는 언급이 없고, 객관성이 결여된 야사(野史)에는 더러 언급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정사 속에는 왕가의 혼혈된 것, 오점인 것,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것은 속이고 은폐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 부끄러운 이야기들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적혀 있는 것은, 성서가 인간적인 수준에서 쓰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감(統制)에 의해 쓰였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진리가 되고 의롭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메시아의 혈통의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하지 않았다면, 속였고 감추었고 위장했다면, 그 하나님은 비진리(非眞理)요, 진실치 못하기에 믿을 수 없는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성서 말씀은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하나의 계약, 약속, 서약을 하신 것입니다. 절대로 불변해야 하는 것이 구약성서이고, 신약성서입니다(Old, New Testament).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계약(Covenant)하신 것이고, 하나의 하나님의 법(Law)입니다. 그것이 성서인 것입니다.
절대 불변한 것이고, 진실한 계약과 약속이요, 하나님의 불변적인 법이기에 믿고 의지하고 소망 속에 사는 것이 기독신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성서가 성서 되는 증거는 진실하고 사실적인 것을 기록했기에 성서의 ‘정경성’(正經性)을 믿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런 메시아의 혈통이기에 우리같이 못난 사람도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이런 스캔들이 없는 왕가나, 귀족에 태어난 메시아라면, 신분 높고 귀공자 집에 태어난 자만 메시아에게 접근할 수 있고, 고귀한 자만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우리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은 버림받아 그냥 던져진 자(Outcast)들이었을 것이고, 그런 고귀한 메시아는 우리를 상대도 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죄인들과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런 스캔들의 연인들의 후예가 되셨던 것입니다. 이는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님께서 죄 많은 인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사랑 때문에, 인간을 구원키 위한 섭리(經綸)속에 있는 메시아의 ‘구주성’(救主性)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메시아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스스로 낮아지시고, 치욕과 더러움을 한 몸에 짊어지시고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했던 것입니다.(빌2:6-8. 참조)
이뿐만 아니라,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 53:2~3). 메시아를 예언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속된 말로 표현한다면, 메시아 그의 전기(傳記)는 한마디로 형편이 없다는 것입니다.
약하디 약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가장 이 지구상에서 고난을 많이 받은 유대민족의 피가 흐르는, 그것도 더러운 피가 흐르는 여인의 후예로 태어난 것입니다. 역사 속에 몰락해 버린 로마 식민지 유대 땅에서 탄생했습니다. 나사렛 동네에서 자랐다고 해서 '나사렛 예수'라고 무시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가장 신성해야 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 족보에 유대인이 이방인을, 종을, 여자를, 그렇게도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고, 더욱이 스캔들의 여인들의 후예로 신약성서에 온통 오점 투성이의 여인들의 이름으로 나열해 놓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유대인의 교만을 꺾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이방인을 가리지 않는 세계적인 구원과 신분고하, 성차별을 초월한 하나님의 구원의 '평등성'(平等性) 때문이었습니다(롬 2:29, 엡2:11~22). 우리가 읽는 성서가 고귀함과 거룩한 것만의 나열이라면 우리들은 감히 어찌 주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에게 근접할 수 있으며, 더러운 오점들은 감추어 속이는 성서라면 어찌 그 진실성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성서가 성서된 것은 이런 스캔들의 오점까지도 진실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의 뜻에 의해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감동함을 받아 기록한 것이기에 감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며 이것은 성서의 '정경성'(正經性)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성서를 우리는 사랑하고 그 말씀을 믿고 의지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딤후 3:16~17, 벧후 1:20~21).또한 세상의 가문, 족보 등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의 구원 여하가 중요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가문과 혈통의 후예인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왕가나 귀족의 좋은 가문에 태어난 자만 사랑하여 구원한다면, 우리같이 불쌍한 자들을 그 누가 사랑하며 구원하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성령의 감동 하에, 이렇게 더럽혀진 족보를 낱낱이 열거하여 기록되어 졌던 것입니다.(고전 2:26~31).이는 인간 역사에서 그 누구도 그 모든 불결함과 더러운 오점들을 그대로 메시아 앞에 투명하게 자기의 죄를 노정(露呈) 시켜야지, 결코 감출 수 없다는 하나님의 준엄한 공의(公義)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인류의 죄가 아무리 깊을지라도 그 약속을 헛되이 돌리지 않고, 우리들의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들을 구원하시겠다는 메시아의 철저한 '구주성'(救主性)을 의미하기도 합니다(사 53:4~6).
4). 결론: 이와 같은 메시아의 '평등성' '정경성' '구주성' 때문에 그처럼 비천비하(卑賤卑下)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키 위한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였기에, 만강에 넘치는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런고로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란이나 困苦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 끝.
'04. 신약설교마당(135)'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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