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박물관열람실(72)

37. <성서 말씀 명상>: 마귀의 정체성

solomong 2025. 5. 31. 10:11

37. <성서 말씀 명상>: 마귀의 정체성

(마8:28~34)

-마귀는 정신병인가, 귀신 들림인가?-

마귀의 정체성에 대해서 일반적인 총론을 먼저 말씀드리고, <정신병인가, 귀신 들림인가?>의 저자는 기독교 교인이요, 서울대학 출신의 정신과 전문의(專門醫)인 김진 선생의 입장과, <마귀 그놈>의 공저인 김재규 교수, 한의택 교수(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저서를 참고하였습니다. 전자는 정신병적 입장에서, 후자는 신학적 입장에서 서로 조금씩 상이한 입장을 피력하였습니다.

귀신(마귀)에 대한 관념은 고금에 있어서, 현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가 우매하던 고대(古代)에서는 마귀를 의인화(擬人化)하여 뿔을 가진 사나운 사람의 모습으로, 인간사의 제반에 걸쳐 간섭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 명칭이 273종류나 된다고 합니다. 산신령(산), 용왕(바다), 염라대왕(지옥), 옥황상제(하늘), 터줏대감(집 지키는) 물귀신(물), 조상귀신(조상 죽은), 몽달귀신(총각), 원한귀신(처녀), 계란귀신(굴러다니는) 등등입니다.

기독교 교리는 영(靈)과 육(肉)으로 조직되었고, 죽음은 영과 육의 분리이며, 육은 흙으로, 영은 심판을 받아서 천국으로, 지옥으로 들어가며, 예수님께서 재림해 오셔서, 부활시킨다는 우리들의 교리입니다. 현대인은 이와 반대로, 귀신이란 인간의 마음에 있는 악념(惡念)으로 단정하고, 귀신의 인격적인 존재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에 나타난 마귀론(Demonology)은 고대인, 현대인의 양극의 사상을 모두 배격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마귀는 창세기에서부터 나타나 하나님의 역사의 이면(裏面)에서 그 파괴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 와서는 마귀는 더욱 빈번히 등장되어 있고, 다른 모든 교리에서와 같이 마귀론도 신약의 관념이 구약에서 계승되어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히브리인의 '마귀론'은 타락한 천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지음을 받은 천사장(天使長) 중의 하나인 루시퍼(Lucifer)는 하나님과 동등하게 되려고, 그 보좌를 엿보다가 천계(天界)에서 추방되어 '사탄'이 되었고, 그때 그와 함께 타락한 천사 무리들이 마귀가 되었다고 성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사 14:12~17, 겔 28:11~19, 눅 10:18, 벧후 2:4, 유 1:6).

그리하여 이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중간 지대인 공중에서 권세를 잡아, 끝없이 하나님께 반항하며, 인간을 유혹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구약성서나, 신약성서의 마귀론은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에게서 출발했고, 그들의 타락 이후의 활동도 엄격히 하나님께 통제되어 있습니다(욥 1:12, 본문인 마 8:31~32). 동시에 마귀는 부단히 인간을 유혹하는 인격적인 존재로, 현대인의 마귀 배격에 그 근거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실로 마귀를 부정한다면, 그것은 인격신(人格神)도 부정하는 전제가 되는 것입니다. 마귀를 표시하는 3가지의 성서적 낱말이 있습니다.

사탄(사타노스, '대적자'), 마귀(디아보로스, '고소자, 중상자'), 귀신(다이모니온, 다이몬, '신적 힘')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성서에서는(헬라원어상) 마귀와 귀신이 차별 없이 번역되어 있고, 마귀는 늘 단수형(單數形)으로 관사와 같이 나타나 '사탄'의 별명으로 불리어지며, 귀신(다이몬)은 보통 복수형(複數形)으로 그 수가 많은 것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 셋을 묶어서 악령(惡靈)이라고도 합니다.

마귀는 수다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속성(屬性)과 역사(役事)하는 것에 따라서, 고소자(계 12:10), 시험하는 자(마 4:3), 악한 자(엡 6:16), 바알세불(마 12:27), 베리알(고후 6:15), 악귀의 머리(마 3:22), 이 세상의 왕(요 14:30),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 어두움의 권세자(엡 6:12), 용(계 12:3), 옛 뱀(계 12:9) 등등입니다.

이런 악령은 장차 예수님의 재심 후, 천년왕국 때, 결박을 당할 것이며(계 20:2), 그 후 모든 불신자(不信者)보다 앞서 심판을 받아 영원한 '불과 유황 못'에 던져져서, 영원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계 20:7~10). 이때까지 마귀는 죄의 창조자요, 멸망케 하는 자로 인간 심중(心中)에서 역사(役事)를 계속합니다.

<정신병인가? 귀신 들림인가?>의 저자인 기독교의 장로인 김진 전문의의 견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정신분열증의 증상 환각(幻覺, 소리가 나지 않는데 반응을 보이는 것), 환청(幻聽, 청각적 자극), 환시(幻視,무엇이 보인다고 하는 시각적 자극), 환후(幻嗅,후각적 자극), 환촉(幻觸, 촉각적 자극), 환미(幻味, 미각적 자극), 망상(妄想,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것), 피해망상, 말의 증상(상관성 결여), 예컨대 "잘 잤습니까?" 물으면, "아무래도 정치를 해야겠어요"라고 엉뚱한 답변을 합니다. 부적절한 감정 반응 등등입니다.

(2) 정신분열증의 원인

생물학적 요소로서, 뇌 안에 이상 있어서(신경 전달의 체계의 이상, 뇌의 전두엽 부분이 작거나, 정신 내분비의 이상, ② 환경적 요인(심리적인 요인), 생물학적 요인이 95%+심리적 요인 5%=100%, 심리적 요인95%+생물학적요인 5%=100% 발생한다고 합니다.

(3) 정신병은 귀신이 들려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성서에 나오는 귀신 들린 사례는 오직 마태복음 8장 28~34절(막 5:1~20, 눅 8:26~30)에 나타난 사건 외에는 전부 생물학적 원인에서 발생한 것이데, 간질병, 소경, 귀머거리 등등은 예수님의 신성(神聖)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한 기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특별 은총이라고 할 수 있고, 의학으로 치료되는 것을 일반 은총이란 것으로 이해했으면 합니다.

(4) 질병의 원인

일차적 원인은 인간 타락 이후, 즉, 죄에 의한 것이고, 그 죄는 사탄의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신체적 병인이 발생하여, 질병이 되는 것을 이차적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5) 현대에 들어 아직 '귀신 들림'에 의해서 발병한 정신병자를 치료해 본 적이 없다

단지 경험자의 고백을 들어 볼 때 ① 약물 없이 완전한 회복 ② 말을 하면 이상한 행동이 나오는데, 글로 표현하면 정상적이었다. ③ '의지적 노력이 유효했다' ④ 3개월 동안 직장 생활도 별스런 탈이 없이 수행 ⑤ 정신 이상 현상이 다른 존재에 의해 일어나고, 주로 지시를 당하는 식이고 피동적으로 당한다는 느낌 ⑥ 사탄, 예수, 하나님이란 용어를 말할 수 없었다. ⑦ 잘못된 신앙적 내용을 말하게 된 점, '하나님의 아들이 여럿이다', '구원의 문이 닫혔다' 등의 고백을 들어 보았다고 합니다.

신학 교수들의 입장, <마귀 그놈>의 저자들 견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 입장

정신병은 정신과 의사의 치료 분야이지만, '마귀 병'은 그리스도인이 치유해야 할 병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2) 정신병과 악령이 들린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① 능력 있는 자의 기도로써 아는 방법-기도의 능력 있는 자가 환자를 위하여 기도할 때, 정신병자는 조용하고 얌전하다. 악령이 들린 자는 기도할 때,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② 병원에서 주는 약의 반응으로 알 수 있는 방법-악령이 들린 자에게는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③ 영분별(靈分別)하는 은사를 가진 자는 귀신 들림을 바로 알 수 있다.

(3) 귀신의 속성

① 사람 안에 거주하기를 꾀한다(요 13:2, 눅 22:3). ② 손상된 감정과 죄지은 자에게 달라붙는다. ③ 질병을 유발시켜 건강을 해친다고 했습니다.

(4) 병의 원인

① 죄 값으로 인한 병이다. 예컨대, 예수님께서 중풍병(뇌졸중)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 9:1~8)"를 말씀하시고 병자를 고쳐 주었다. ② 마귀로 인한 병은 간질병, 중풍병 귀먹고, 벙어리, 눈먼 환자들의 병도 마귀에 의한 것으로 말하나, 위의 기독 신자인 김진 정신과 전문의는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말하고 있어 의학자와 신학자와의 견해 차이가 있습니다.

성서의 기자들은 예수님의 신성(神聖)을 말씀하기 위해, 죄 사하는 권세를 먼저 말씀하고, 병을 치유하셨다는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간질병, 중풍병, 벙어리, 귀먹고, 눈먼 병들은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발병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마음에 상처 입은 자에게 마귀 시험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기독자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마귀는 사람 안에 거주하기를 꾀하기에, 항상 마귀 시험에서 승리하는 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하고(말씀으로 예수님도 광야 시험에서 승리하셨음), 그리고 무시로 기도하며, 전신 갑주(엡 6:11)로 무장하며, 성령의 충만한 은혜 속에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2011년 3월 3일

山下연구원장: 양 견 박사